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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래프트콤바인
  • 공예와 디자인의 접점을 말하다

산업, 공예, 그래픽 등 각기 전공이 다른 디자이너가 모인 ‘크래프트콤바인’의 시작은 학교 수업에서였다. 팀 프로젝트로 만난 인연이 3년이 지나 학교를 졸업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현재는 이기용, 김예진, 조준익 디자이너가 제품 디자인을 진행하고 박윤 작가가 촬영을 담당해 크래프트콤바인 포트폴리오를 완성해가고 있다. 네 명의 팀원이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들 스스로는 서로 비슷한 작업 스타일과 관심사를 꼽았다. 그들이 말하는 공통된 관심사는 재료에 대한 호기심. 나무, 금속, 섬유 등 다양한 재료를 실험하고 제작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작업으로 이어지곤 한다고. 팀 프로젝트 당시 만들었던 캔들 홀더를 비롯해 그들의 모든 작품에는 두 가지 이상의 재료가 들어가는데 이질적인 재료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조화로움은 크래프트콤바인만의 매력이다. 리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한 작품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버려진 팰릿을 사용해 만든 의자는 사회적 기업의 지원을 받아 시리즈를 늘려갈 계획. 디자이너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성을 고려한 제품 디자인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디자인이라 하면 보통 세련되고 대중화된 것, 공예는 오래된 것이나 장인의 작품이라는 느낌이 강하잖아요. 저희는 디자인뿐 아니라 공예적인 요소에도 관심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계 없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크래프트콤바인이 공예와 디자인, 두가지를 어우르는 제품을 콘셉트로 작업을 하는 이유다. 실제 그들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 에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표면 처리 혹은 제품의 절곡 과정이그 예다. 염색할 때마다 색감이 달라지는 그러데이션 기법을 제품에 적극 활용한 것 또한 공예적인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상업적 기술을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공예적 감성을 놓치지 않는 것이 그들만의 경쟁력인 셈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리즈 확장과 함께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는 크래프트콤바인. 아직 그들만의 색깔을 잡아가고 있는 과정이라 말했지만 그들의 남다른 매력과 방향성은 이미 분명해 보였다.

Product
현대적인 디자인에 공예적 감성을 담아냈다. 두 가지 이상의 소재를 사용해 만든 이색적인 조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골드 프레임 거울에 그러데이션 색상을 입힌 아크릴을 더해 공예적인 가치를 높였다. 현재 퀸마마마켓과 한수에서 판매한다.


시멘트와 깨진 유리병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사용해 만든 캔들 홀더. 단면의 모습이 모두 다른 우연의 미를 추구했다.

알루미늄과 펠트로 만든 코스터는 두개를 결합해 데코 오브제로 사용할 수있다. 최근 펠트 대신 친환경 소재인 워터본을 사용하는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짐을 옮길 때 쓰는 팰릿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기존 팰릿의 균열과 못자국을 그대로 살렸으며, 팰릿이 등장했을 때의 주류 양식이었던 아르데코에서 영감을 받아 패턴을 디자인했다.

직접 조립해 만드는 피스 퍼니처 시리즈. 산, 바다, 도시를 모티프로 작업했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피스를 분리해 액자에 넣을 수 있다.


2017년 6월
Editor 최별 Photographer 오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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