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혼을 위한 안내서 PART ① 취향으로 물든 공간 전체공간 March, 2019 두 개의 삶이 서로를 존중하며 조화를 이루는 과정. 신혼집 인테리어가 특별한 이유는 그 시작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살뜰히 담아낸 신혼집에 초대받았다.

함께하는 일상으로 채우다
취향으로 물든 공간

두 사람만의 색이 짙게 묻은 공간. 이들의 새 보금자리는 함께 나누는 일상으로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었다.



공간에 더한 감각적인 터치
캠퍼스 커플로 만나 8년간의 연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은 이동섭, 김정민 부부는 개포동의 한 아파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리모델링에 소요된 기간은 한 달 남짓. 부부는 집이 전체적으로 밝아 보이기를 원했다. 그래서 주방의 슬라이딩 도어와 본래 어두운 톤이었던 창호 프레임을 모두 화이트 컬러로 통일하고 거실의 벽타일과 식탁에는 마블 패턴을 더해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리고 현실적인 제약이 많이 따르는 아파트인 만큼 공간의 구조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대신 가구와 조명, 소품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조명 설계 일을 하는 이동섭 씨의 안목으로 다이닝 테이블 위에 펜던트 조명이나 매립등이 아닌 기능성 조명을 배치한 점이 돋보인다. 아래쪽만 비추는 일반적인 조명과 달리 위로도 빛이 나오는 제품을 선택해 천장을 밝히고 전체적으로는 공간을 더욱 화사하게 보이도록 했다.


가구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는 이들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소파와 침대. 모든 구조가 고정된 일반적인 소파가 아닌 등받이를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한 것도 그때문이다. 더불어 침대도 원하는 곳에 쿠션을 부착할 수 있는 제품을 들여 상황에 맞게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1 김정민 씨가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으로 꼽은 거실은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한 아트워크와 독특한 조명 선택으로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를 완성했다.
2 건축을 전공한 이동섭, 김정민 부부. 이동섭 씨는 조명 디자이너로, 김정민 씨는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공통된 취향이 있다는 것
같은 구조의 공간이더라도 살고 있는 사람의 색이 묻어날 때 더욱 빛나는 법이다.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을 표현하는 요소가 곳곳에 가득하다면 공간에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을 터. 평소 피겨린을 모으고 레고나 퍼즐 등의 취미를 함께 즐기는 이들답게 집 안 곳곳에 있는 독특한 아이템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거실에 놓은 베어브릭 인형은 이동섭 씨가 프러포즈를 할 때 아내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침실과 서재에 있는 선반은 주문 제작한 것으로 피겨린이나 인형 등 이들의 취향을 반영한 아이템을 놓았다.


결혼을 앞두고 예비부부가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신혼집을 준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시공을 하는 경우에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을 때 현장을 항상 볼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에 이동섭, 김정민 부부는 충분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의도하는 바를 시공업체에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체크하기 어려운 부분도 꼼꼼히 챙기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3 다이닝 테이블 왼쪽에 위치한 슬라이딩 도어는 식기를 정리하는 수납공간 역할을 한다.
4 거실에서 안방과 드레스 룸으로 이어지는 공간에 웨딩 사진을 담은 액자와 무드등을 함께 연출한 센스가 돋보인다. 유니크한 보디가 멋스러운 조명은 갤러리와츠.


1 벽면 한쪽을 그레이 톤의 타일로 빼곡히 채운 욕실. 공간을 무채색으로 통일해 모던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2 서재에는 부부가 취미로 즐기는 레고 블록과 함께 모으는 피겨린을 진열했다.
3 침실은 기존에 있던 붙박이장을 모두 허물어 다른 방보다 넓은 것이 특징이다. 두 사람은 나중에 아이가 생겼을 때 침실에 자녀의 가구를 들여 함께하는 생활을 계획 중이다.



INTERIOR TIP
집 안에 가구와 소품을 배치할 때는 실용적인 측면과 디자인적인 요소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포인트다. 자투리 공간을 센스 있게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1 프라이빗한 드레스 룸 자주 쓰는 액세서리와 소품을 보관하는 서랍장을 비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상판을 유리로 하면 바쁜 출근 시간에도 필요한 물건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2 퇴근 후 작은 위로 일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왔을 때 잔잔한 위로가 되어주는 공간을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 거창할 필요도 없다. 신발장 옆의 포인트 조명과 앙증맞은 오브제면 충분하다.
3 유니크한 조명 동물 장식을 더한 조명으로 침실에 포인트를 주었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 독특한 아이템 하나를 들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4 똑똑한 주방 공간 활용법 오븐과 세탁기를 빌트인해 불필요하게 노출되는 부분을 줄였다. 수납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쉽게 어질러지는 주방을 보다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5 두 사람만의 전시회처럼 주문 제작한 선반은 부부가 함께 모으는 피겨린과 두 사람의 모습을 담은 액자를 놓아 더욱 특별하다. 선반의 디바이더는 분리해서 원하는 공간에 끼울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Editor오하림

Photographer문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