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조명 August, 2019 혁신적 기능과 유려한 디자인을 두루 갖춘 조명은 언뜻 좌뇌와 우뇌가 동시에 발달한 통합형 인재를 닮았다. 낮과 밤이 전혀 다른 얼굴로 공간을 보다 입체적으로 완성하는, 올해 새로 나온 조명의 얼굴들.

에우로루체(Euroluce)는 조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조명 전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격년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올해도 480여 개 브랜드가 참가해 야심 찬 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빅 브랜드의 신제품은 드라마틱한 만듦새뿐 아니라 일반 가구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첨단 기능을 도입해 생활용품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더 새롭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은 조명 컬렉션은 보다 정교해진 크래프트맨십,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IT 기술 도입과 혁신적인 솔루션, 단조로운 라인형 실루엣,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고려한 상호 디자인과 모듈 등 몇 가지 굵직한 경향으로 모아졌다. 물론 여전한 인기의 브라스와 대리석 소재를 믹스 매치하고 패브릭까지 사용해 데커레이션 면에서도 한 차원 높은 기량을 보여주었다.



수학자의 연구실, 루이스 폴센 Louis Poulsen
루이스 폴센은 조명의 명가답게 유(Yuh), VL 45 등 면면이 새로운 신제품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중에서도 저명한 설치미술가 올라푸르 엘리아손(Olafur Eliasson)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OE 콰시 라이트(OE Quasi Light) 펜던트 조명은 뛰어난 조형미는 물론 수학을 기반으로 한 다소 복잡한 프로세스로 작품에 버금가는 구조를 완성했다. 12면체로 된 내부층을 20면체로 된 알루미늄 외피가 감싸고 있는 조명은 꼭짓점마다 LED 라이트를 내장해 중앙에서 빛을 발산한다. 많은 조명과의 눈에 띄는 차별점은 빛이 주변부로부터 중심 쪽으로 향한다는 것. 지속 가능성도 챙겨, 조명에 사용한 알루미늄의 90%는 재활용한 것이고 다른 부재료 역시 재활용 가능하다.


루이스 폴센이 올라푸르 엘리아손과 협업해 선보인 OE 콰시 라이트. 중앙에서 발광하는 빛은 다층의 레이어를 통해 주변부까지 반사되어 하나의 설치 작품을 연상케 한다.


루이스 폴센이 2019년형으로 새롭게 선보인 유 브라스 조명. 2017년 감프라테시가 디자인한 고유한 버전에 이탈리아의 황동과 대리석을 매치해 부드러운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완성했다.



시처럼 음악처럼, 포스카리니 Foscarini
포스카리니는 오브제로서의 조명이 어디까지와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마드레(Madre)는 서리가 낀 듯 우아한 컬러감의 붕규산 유리를 소재 삼아, 항아리 형태의 조명 내부에 유리 꽃병을 내장해 실제로도 꽃병의 기능을 겸한다. 마크 새들러(Marc Sadler)가 디자인한 누(Nu?e) 역시 다분히 시적이다. 투명과 불투명의 오묘한 조화를 통해 구름을 형상화했는데 3차원의 직물 기술로 따듯하고 환상적인 빛과 어둠을 만들어낸다.


1 불투명한 유리가 우아한 컬러를 선사하는 마드레는 중앙에 깊은 구멍이 있어 램프를 끈 경우에도 은은하게 발산하는 빛을 즐길 수 있다.
2 누는 내부의 광원이 램프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 눈부심이 적으면서 서정적인 빛을 발산한다. 라지와 미듐 두 가지 사이즈로 만날 수 있다.



빛과 함께 춤을, 비비아 Vibia
스페인에서 1987년 출발한 비비아는 크롬과 도장, 오팔, 유리 등을 소재 삼아 세련되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전개해왔다. 군더더기 없이 친근하면서도 공간에 사려 깊게 녹아드는 점이 특징. 이번에 선보인 10개의 뉴 컬렉션도 하나같이 유쾌한 아이디어를 품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릭 레비가 디자인한 스틱스(Sticks)는 마치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유성처럼 날렵한 맵시를 뽐낸다. 가느다란 LED 조명으로 천장과 바닥, 벽에 이르기까지 공간 어디든 자유롭게 설치 가능한 것은 물론 자체 축을 중심으로 회전도 되므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마르틴 아수아(Mart?n Az?a)가 디자인한 도트(Dots) 조명도 마찬가지. 작은 원형에 원뿔형으로 만든 발광 디자인으로 벽에 미묘한 빛의 스펙트럼을 만들어낸다. 하나 또는 여럿을 함께 배치할 수 있어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디자인이 가능한 멀티 아이템이다.


1 막대 형태의 조명을 다양한 공간에 활용해 빛을 건축적으로 담아낸 스틱스.
2 벽에 풍성한 표정을 만들어내는 도트. 작지만 여럿을 한데 모으면 전혀 새로운 광원의 레이어를 선사한다.



홀로 있는 방식, 플로스 Flos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조명 브랜드 플로스는 다분히 혁신적인 컬렉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듀오 디자이너 포르마판타스마(FormaFantasma)의 와이어 라인(Wire Line)은 2년 전 그들이 설계한 와이어링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케이블을 LED 조명 튜브에 연결해 실험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원 케이블을 거대한 고무 밴드 안에 삽입하고 LED 조명 튜브를 중간에 매달아놓아 늘어뜨리는 형태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 가능하다. 디자이너 안드레아 트리마르키(Andrea Trimarchi)와 시모네 파레신(Simone Farresin)은 “고무의 산업적인 느낌과 유리의 정교함이 조화를 이루는 데 집중”했다며 디자인의 변을 밝히기도. 그런가 하면 독일 디자이너 콘스탄틴 그리치치와 함께 작업한 녹탕뷜(Noctambule)은 조명을 거대한 조각품의 반열에 올려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모듈형의 조명은 유리 원통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피스별로 자유롭게 조합 가능하다. 야행성이라는 이름 그대로 투명한 조명은 밤이 되면 와이어에서 빛을 발산하며 거대하고 드라마틱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포르마판타스마가 디자인한 와이어 라인. 고무와 유리라는 물성의 대조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한편 기능적으로도 소홀함이 없다.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디자인한 녹탕뷜 조명은 원통 모양의 모듈을 장소와 필요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으로 조합할 수 있다. 펜던트는 물론 플로어 램프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르테미떼 Artemide
아르테미떼는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에 가장 기민하게 대응하며 조명으로서의 본질도 놓치지 않았다. 총 18개의 신제품 중 14개가 아르테미떼의 전용 모바일 앱과 연동해 광원 등을 자유롭게 조작 가능하며, 어떤 공간에나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유리구부터 패널형, 라인형까지 모더니즘을 기반으로 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라 리네아(La Linea) 와이어 조명은 유연한 실리콘을 소재 삼아 원하는 모양으로 자유자재로 구부리거나 꼬아 연출할 수 있다. 실내외 모두 사용 가능하고 영하 20℃부터 영상 40℃까지 버티는 내구성도 챙겼다. 디스커버리 스페이스(Discovery Space)도 주목할 만하다. 17mm의 얇은 직사각형 패널에 집적 회로 기술을 도입한 조명은 적색과 녹색, 파란색과 흰색의 RGBW LED로 미세한 컬러와 채도 조절이 가능하다.


1 길이 2m, 5m 모듈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라 리네아 조명.
2 섬세하게 색상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백색광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 디스커버리 스페이스.



직선과 곡선, 올루체 Oluce
올루체는 단순함에 집중해 펜던트부터 플로어, 테이블 램프까지 다채로운 라인을 선보였다. 타원형 알바(Alba)는 한 방울의 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부드러운 형태감이 특징으로 올해는 기하학적인 브라스 서스펜션을 더해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다. 오팔 소재의 고급스러운 투명함은 L자형의 받침대와 만나 상반된 듯 입체적인 미감을 완성한다. 최근 트렌드를 담은 스틱형 조명 일로(Ilo)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비드 로페츠(David Lopez)는 알루미늄 막대의 슬림하고 우아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완벽한 균형미를 보여준다.


1 일로는 수직과 수평 전방위로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어떤 곳으로든 균일한 광원을 제공한다.
2 무광택의 브라스 받침대가 고풍스러운 멋을 더하는 알바.



영롱한 빛의 주문, 스와로브스키 Swarovski
공기와 물, 지구, 불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4가지 요소로부터 영감받아 꾸민 스와로브스키의 부스는 의도한 암전을 통해 찬란한 빛의 매력을 배가했다. 비주얼 스토리텔러 마르설 판 도른(Marcel van Doorn)이 지휘한 전시는 빛과 어둠의 관계를 장대하게 펼쳐 보였으며, 빛나는 크리스털 조명 피스를 더욱 강조하는 짙은 청색의 나무 패널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팰리스의 새로운 디자이너 컬렉션에는 토르트 본티어(Tord Boontje)의 루미너스 리플렉션(Luminous Reflections) 신제품 시리즈와 스와로브스키 디자이너 오브 더 퓨처(Swarovski Designers of the Future)의 우승자인 마르얀 판 아우벌(Marjan van Aubel)의 사이노미터(Cyanometer)가 포함되었다. 그중에서도 루미너스 리플렉션은 스와로브스키가 최초로 론칭한 무반사 크리스털 컴포넌트를 적용해 부드러우면서도 드라마틱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1, 2 루미너스 리플렉션은 스와로브스키 최초의 무반사 크리스털을 소재 삼아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빛을 표현한다.
3 마르얀 판 아우벌이 디자인한 사이노미터는 화이트 오팔 크리스털을 사용해 블루, 핑크, 레드의 부드러운 빛을 발산한다.



Mini Interview
“ 보이지 않아도 된다. 흥미진진한 무엇이라면.” By 토르트 본티어


스와로브스키와의 인연이 깊다.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한 아이스 브랜치(Ice Branche)는 당신의 ‘결’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작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이번 컬렉션에 대해 설명해달라.
10년 넘게 스와로브스키와 작업을 이어오며 너무 많이 반짝이지 않는 ‘부드러운 빛’에 대해 생각해왔다. 해서 둥근 형태와 빛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펴보고 연구하면서,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빛을 더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패턴으로 반사하고 바꾸는 새로운 형태를 개발했다. 루미너스 리플렉션은 유동적 표면의 혁신적인 크리스털을 사용해 유기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즉 물에 반사된 빛처럼 차분하고 평온한 효과를 빚어낸다.

자연과 공간 그리고 사람과 교감하는 당신의 디자인은 늘 낭만적인 동시에 시적이다. 작업 시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무엇인가.
작업을 할 때는 내가 살고 싶은 곳, 함께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나는 인간적이고 자연을 배려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세상을 꿈꾼다. 좋은 책과 영화가 대중을 사로잡는 것처럼 궁극적으로 디자인도 흥미진진해야 한다고 믿는다.

공예적이면서도 컨템퍼러리한 디자인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당신만의 디자인 접근 방법이 궁금하다.
꽃과 동물, 풍부한 색채, 사소한 스토리와 수공예, 그리고 예측할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정서적인 것, 부드러움 등이 요즘 작업 시 마음속에 떠올리는 말들이다. 나는 결국 다소 딱딱하고 미니멀하며 남성적인 세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것에 매료되고 어쩌면 그것이 나만의 디자인 화법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른 질문이지만,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나.
스노 룸(The Snow Room). 2003년 알렉산더 맥퀸과 함께 디자인한 크리스털 나무 ‘침묵의 빛(Silent Light)’ 주변으로 방을 만들고 있다. 오스트리아 바텐스에 위치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 박물관 내 설치한 나무 주위로 일년 내내 진짜 눈이 내리는 아트워크를 준비중인데 11월에 오픈 예정이다.



조명은 과학이자 가구, 루체플란 Luceplan
이탈리아 브랜드 루체플란은 소재의 실험을 통해 조명의 영역을 넓혔다. 개중에서도 눈에 띄는 2가지를 꼽자면 트립타(Trypta)와 피에닐레(Fienile). 스티븐 버크스(Stephen Burks)가 디자인한 트립타는 3개의 직물 면으로 패널을 구성해 조명과 음향 시스템의 기능까지 겸한다. 따뜻한 패브릭으로 마감해 인테리어의 한 요소로서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꾀하며 소음 흡수와 함께 편안한 음향 제공 등 다기능의 솔루션을 제안한다. 원통형 몸체의 축을 따라 배열한 3개의 등거리 패널은 그 자체로 우수한 사운드 흡수 성능을 제공하면서 즐거운 대칭의 디자인까지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피에닐레는 처음에는 테이블 램프로 제작했지만 야외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바닥에 놓는 모델로 업그레이드했다. 기하학적 형태는 시골의 오랜 건물을 모티프로 삼았는데 하나의 건축물을 연상케 한다. 상단 패널 아래로 LED를 배치해 중앙 벽과 측면 포스트는 물론 아래에까지 부드럽고 따뜻한 빛을 투사한다.


1 불에 잘 타지 않는 니트 원단으로 제작해 내구성을 강화한 트립타. 3가지 컬러의 패브릭, 6가지 패널 크기 중 선택해 원하는 조합을 만들 수 있다.
2 스타일리시한 아웃도어 조명을 제안하는 피에닐레. 녹색과 분홍, 흰색과 회색까지 총 4가지로 출시된다.



아주 유쾌한 실험과 도전, Dcw 에디션 Dcw Editions
현대적인 감성의 조명을 선보이는 프랑스의 Dcw 에디션은 총 4개의 신규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로(AARO), VVV, ORG 펜던트, 레스피로(Respiro)에 이르기까지 모두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주목받았다. 특히 VVV는 모듈식 디자인의 다양한 조합으로 화려한 디테일을 갖춰 마치 액세서리와 같이 공간을 연출해준다.


반복적인 디자인이 개성을 더하는 Dcw 에디션의 모듈형 조명 VVV.



유리의 본질에 집중하다, 브로키스 Brokis
우리에게는 머핀 조명으로 익숙한 체코의 브로키스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특별하고 다채로운 에디션을 출시했다. 심플한 형태의 아와(AWA) 컬렉션과 보리스 크리메크(Boris Klimek) 및 렌카 다모바(Lenka Damova)가 브로키스 글라스로 디자인한 지오메트릭(Geometric)이 대표적. 특히 아와 컬렉션은 매끈한 볼륨감과 채도가 다른 유리의 매력을 배가해 조용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완성해준다.


브로키스의 아와 조명은 유리구의 둥근 형태감이 동양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경험하는 환상 특급, 프레치오사 Preciosa
1724년 체코에서 탄생한 샹들리에 명가 프레치오사는 환상적인 부스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최고를 고수하는 장인정신과 독특한 기술로 무장한채 카루셀(Carousel) 컬렉션으로 마치 축제처럼 경험하는 조명을 선사한 것. 회전목마를 뜻하는 카루셀은 원형 플랫폼이 아주 천천히 회전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불이 켜지는데, 수백 개의 샹들리에 아래서 잔을 부딪치거나 포옹을 하면 두 개체가 만난 지점부터 빛이 발광하기 시작해 주변부로 확산되는 경험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다. 프레치오사의 상상은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올해 새로 선보인 사이렌(Siren) 테이블 램프는 고전적인 종 모양을 장난스럽게 뒤집어놓은 디테일로 전형적인 테이블 램프에서 볼 수 없던 컬러 그러데이션의 특별함을 더한다.


1 사용자와의 인터랙티브에 집중한 카루셀. 경쾌한 웃음소리와 음악 소리, 약간의 소음을 빛과 함께 공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다.
2 장난감같이 동화적인 디자인이 매력적인 사이렌 테이블 램프. 투명 또는 서리가 낀 듯 불투명한 2가지 모델 중 선택 가능하며 4가지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몽상의 이름으로, 보치 Bocci
창의적이고 조형적인 미학을 추구하는 보치는 이번에도 몽환적인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그중에서도 베스트셀러인 73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인 73V는 제품이라기보다 작품에 가까운 예술성으로 탁월한 미감을 완성했다. 내열 세라믹 섬유에 녹인 후 얇게 가공한 유리를 붙여 제작한 73V는 기존 시리즈에 비해 밀도와 컬러를 업그레이드했다. 조명 위쪽에 LED 전구가 있어 불을 켜면 패브릭 특유의 주름이 자연스레 살아나며 그러데이션 효과도 두드러진다.


패브릭 특유의 구김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보치의 73V.



실용주의자의 미감 선언, 앤드라이트 ANDlight
2013년 캐나다에서 탄생한 앤드라이트는 합리적이면서도 유용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번에는 스틱형 펜던트 조명 어레이(Array) 시리즈, 귀여운 테이블 조명 피벗(Pivot)까지 실용적이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페블(Pebble) 시리즈는 이름 그대로 조약돌의 질감에서 모티프를 얻은 만큼 자연스러운 빛을 선사한다. 반투명한 유리를 소재 삼은 2개의 피스 세트로 큰 조명이 작은 조명에 비해 곱절의 밝은 빛을 낸다. 두 형태의 유리는 알루미늄 LED 홀더로 연결해놓아 유기적인 연동이 가능하다. 투명부터 반투명까지 진주펄과 석회화, 슬레이트와 황수정에 이르는 총 4가지 마감 중 취향에 맞게 선택해 조합할 수 있다.


천장에 달린 2개의 조약돌을 연상케 하는 페블 펜던트 조명.


Editor홍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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