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러의 진심 주방용품 July, 2018 휘슬러코리아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직 한국 여성만을 위한 신제품 솔라임을 발표했다. 론칭을 기념해 내한한 휘슬러 글로벌 CEO 알렉산더 셀치는 여성을 가장 잘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야말로 휘슬러의 핵심 가치라 말했다.

1, 2 지난 5월 24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솔라임 출시를 기념해 열린 찹찹 하우스(Chop! Chop! House) 이벤트. 알렉산더 셀치가 이벤트 홀 곳곳을 천천히 둘러보고 있다

3 국내에 단독으로 론칭한 솔라임.
4 솔라임 패턴 중앙에는 휘슬러의 프리미엄 라인에만 허락되는 독일 홉슈테텐-바이에르스바흐의 지역의 문장이 자리하고 있다.

5 2018년의 새로운 아트 캠페인이자 ‘휘슬러 앤 아이(Fissler and I)’ 캠페인의 두 번째 시리즈로 선보인 <휘슬러 찹!찹!Fissler Chop! Chop!>의 한 장면. 휘슬러는 캠페인을 통해 영상을 보는 개개인이 해석하는 방향에 따라 브랜드를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휘슬러는 이미 간편한 조리 기구 생산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173년을 이어온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개선이 아닌 혁신을 목표로 변신을 거듭해온 결과다. 휘슬러코리아 창립 20주년을 맞아 국내에 단독 론칭한 ‘솔라임(Solaryme)’도 마찬가지. 휘슬러의 헤리티지와 프리미엄을 모두 담은 솔라임은 1970년대 클래식 패턴의 복각판으로, 요리의 완성을 하모니카 사운드로 알려주어 주의를 차분하게 환기시킨다. 솔라임 론칭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알렉산더 셀치(Alexander Selch)는 휘슬러가 여성을, 나아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휴머니즘과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결합해나갔는지 사려 깊게 풀어놓았다.


2017년 휘슬러의 새로운 수장이 된 후 첫 내한이다. 기존과는 다른 느낌이겠다. 한국을 수차례 방문했지만, 휘슬러 CEO가 되고 나서는 처음이다. 아무래도 한국의 여성 그리고 그들의 삶에 주목하게 된다. 한국 여성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피드백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공감각적인 모든 것을 놓치지 않는 만큼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다.


새로 선보인 솔라임은 주방이 주거 공간에서 가장 창조적인 곳이어야 한다는 휘슬러의 메시지를 잘 담고 있다. 탄생 과정이 궁금하다. 휘슬러의 모든 제품은 주부의 조리 패턴에 대한 연구에서부터 시작한다. 솔라임은 한국형 모델인 만큼 한국 주부를 위해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물이다. 한국 지사와 본사 간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주효했는데 한국 고유의 조리 문화와 패턴, 주부의 특성을 이해하고 니즈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하모니카 소리를 탑재했다니, 냄비의 패러다임마저 바꾼 느낌이다. 솔라임은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까지 작은 디테일조차 놓치지 않으려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 소비자를 위한 선물과 다름없다. 솔라임은 요리의 완성을 특별한 사운드로 알려주는데 ‘보고’ 요리하는 조리 패턴을 ‘듣고’ 요리하는 것으로 바꿈으로써 주방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여준다. 궁극적으로 주부가 좀 더 나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주방이라는 공간에서 해방시키는거다. 휘슬러는 세이델(Seydel)사와 함께 오랜 기간에 걸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리드(Reed)에 세계 최초로 하모니카 기능을 도입, 주방에 어울리는 음색을 고안하고자 노력했다. 이 외에도 포트의 무게를 지지해주면서 양손으로 쥐었을 때 무게 밸런스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한 스퀘어 컴피 핸들, 식재료를 볶는데 최적화된 노보그릴, 계량 눈금 등을 적용해 한국의 조리 패턴을 고려한 기능을 넣고자 배려했다. 디자인적인 관점에서는 1970년대 출시한 솔라 패턴 그대로를 복원해 휘슬러의 오리지널리티를 극대화했다. 솔라임 패턴 중앙에는 1845년 휘슬러의 역사가 시작된 독일 홉슈테텐-바이에르스바흐(Hoppst?dten-Weiersbach) 지역의 문장이 자리하는데 이는 휘슬러의 제품 중 가장 우수한 것에만 사용이 허락되어 특별함을 더한다.


솔라임은 또 하나의 혁신을 보여준다.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비롯해 휘슬러가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휘슬러의 시작은 ‘발명’이다. 발명가 가문에서 출발한 만큼 비즈니스의 표준은 개선의 수준이 아니라 혁신으로 이어진다. 지난 60년 동안 200건의 특허를 성취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소비자는 누구보다 냉담하고 특히 주부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3년 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과 함께 감성적인 연대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들과 함께 볶고, 끓이고, 찌기도 하면서(웃음).


휘슬러코리아에서는 2008년부터 독창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휘슬러만이 할 수 있는 시도다.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휘슬러의 강점은 무엇일까. 휘슬러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소장하고 싶은 브랜드’ 가 된 이유는 현대 여성의 감성과 필요를 정확히 이해했기 때문일 거다. 오늘날 여성에게 주방은 단순히 음식을 조리하는 기능적인 공간을 대표하지 않는다. 가장 창조적이고 동시에 자존감이 강화되는 공간인 것이다. 휘슬러는 이러한 변화를 공감하고 주도적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한국에서 전개 중인 브랜드 캠페인을 꼽을 수 있겠다. 휘슬러는 여성의 판타지를 주방과 조리 기구에 융합해 ‘감정적인 연결’을 형성하고자 한다. 주방이 육체적인 노동만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의 창조적 공간으로서 각자의 감수성을 이끌어내고 동시에 독특한 가치와 존엄성을 부여하는 커다란 역할을 하길 바란다. 여성에 대한 관심과 존중, 주방과 주방용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동시대 예술과의 긴밀한 소통으로부터 탄생한 휘슬러의 캠페인은 결국 소비자와의 ‘소통’이 핵심이다.


휘슬러가 꿈꾸는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CEO로서의 포부가 궁금하다. 제품을 선택한 소비자에게 단순한 편리에서 나아가 긍지까지 제공하고자 한다. 이른바 ‘진정한 프리미엄’의 확장이다. 그것은 고객을 위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제품을 창의적으로 표현했는가와 맞닿아 있는데,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임무가 아닐까.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도 놓칠 수 없다. 세계의 음식 문화와 고객 성향을 바르게 이해하고 흡수하는 것은 창의적 발상과 융합에 도움이 된다. 나는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단지 하나의 ‘냄비’로도 표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이 휘슬러가 꿈꾸는 자기 존중과 자기 만족을 바탕으로 한 내일의 모습이다.

Editor홍지은

Photographer오희원(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