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에 깃든 순수한 아름다움 가전/AV February, 2019 공간도, 가전도 ‘작품’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담은 시그니처 아트 가이드 캠페인과 유현준 건축가가 만났다. 그가 꼽은 장소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현대건축의 거장 알바루 시자가 자신이 설계한 작품 중 최고라 일컬은 뮤지엄은 오롯이 본질에 집중한 아름다움으로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묵직한 울림을 일으킨다.

심연을 꿰뚫는 곡선과 직선의 미감
건축 공간을 하나의 작품으로 소개하고, 그 안에 담긴 철학을 가전 작품인 LG 시그니처와 연결해 만나보는 LG 시그니처 아트 가이드 캠페인. 유현준 건축가와 함께 아트 가이드에 소개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둘러봤다. 포르투갈의 유명한 건축가이자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인 알바루 시자의 숨결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절제미가 돋보이는 건축물입니다. 이 공간의 특징 중 하나는 인공 조명 기구가 눈에 띄지 않게 설계했다는 점이에요. 알바루 시자는 자연 채광을 주로 활용하고 꼭 필요하다면 조명 기구가 보이지 않도록 설계했지요. ‘빛’의 본질을 드러내고 싶었던 건축가의 의도가 잘 보이는 부분입니다.”
백색으로 꾸민 실내는 공간의 형태와 그것을 담아내는 빛을 보여준다. 자연을 인위적으로 흉내 낸 것이 아니다. 날카롭게 통찰하고 본질을 꿰뚫어본 다음 비우고 또 비워서 최소한만 남긴 것이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라면 곡선과 불규칙적인 요소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유현준 건축가는 의외의 대답을 들려주었다.
“자연에서도 직선의 요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 예가 수평선이죠. 또 나무줄기가 뻗어나갈 때도 가까이서 보면 곡선을 이루었지만 거시적 관점으로 바라보면 이 또한 직선이에요. 이를 단순화하고 수렴해서 건축, 디자인의 언어로 풀어낸 것이 미니멀리즘인데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지요. ‘본질을 담은 미니멀리즘’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과 LG 시그니처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입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훌륭한 건축물은 자기 자신을 낮춘다. 스스로 배경이 되길 택해 사람을 돋보이게 하고, 사람 간의 관계가 돋보이게 한다. LG 시그니처는 장식 요소를 최대한 배제함으로써 순수한 기능과 사용자를 배려한 고차원적 디자인을 완성했다.


유현준 건축가는 <까사리빙> 독자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으로 초대해 공간에 깃든 사색과 철학을 하나 둘 풀어 보였다. 뮤지엄 내부는 순백의 곡면과 직선이 절제의 미학을 보여준다.

photographed by Fernando Guerra ⓒOpenbooks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곡면으로 된 입면을 활용해 사람을 밀어내고 끌어당기며 자유로운 소통을 이끌어낸다.


롱 코트와 팬츠는 아이비테일러. 셔츠는 S.T 듀퐁. 가디건은 제이리움.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디자인
사람들이 예술 작품을 찾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사람들을 그 앞으로 끌어당기는 걸까?
“인간은 주변 사람과의 상대적 관계 속에서 ‘나’를 형성합니다. 인간의 모습이 거울처럼 투영된 예술 작품도 마찬가지예요. 인간과 교감을 나누고 영향을 미치지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사람과 밀당을 잘 하는 건축물입니다. 뮤지엄 안팎의 곡면으로 된 입면이 그 역할을 하지요. 같은 곡면이라도 볼록한 면에 있을 때는 나를 밀어내는 느낌, 오목한 부분 앞에 서면 나를 안아주는 느낌이 들어요. 대부분의 건물은 입면이 평평합니다. 무표정한 얼굴을 마주하는 기분이지요.” 1인칭 관점에서 오감을 통한 체험으로 공간을 경험하게 해주는 시자의 건축물은 사람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사람은 나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따라 대상을 인지하는데, 거기에는 사물도 포함됩니다. 사람에게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디자인(Interactive Design)이 등장하면서 가전을 하나의 인격체로 느끼기 시작했지요. LG 시그니처의 핵심이 바로 이 인터랙티브 디자인에 있습니다.”
그는 LG 시그니처 냉장고의 경우 ‘똑똑’ 노크하면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고, 양손에 재료를 들고 있을 때는 손을 대지 않고도 문을 열 수 있는 기능을 대표적 인터랙티브 요소로 꼽았다. 또 가습 공기청정기는 별도로 뚜껑을 열지 않아도 급수가 가능한데 마치 화분을 곁에 두고 물을 주는 기분이라고. 이처럼 LG 시그니처가 추구하는 인터랙티브 디자인은 사람을 배려한 휴머니즘에서 비롯된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사물을 통한 관계가 빠르게 증가하는 오늘날, 사람들이 대화가 가능하고 나를 존중해주는 사물을 곁에 두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울 재킷과 체크 무늬셔츠, 팬츠는 모두 S.T 듀퐁. 니트 풀오버는 제이리움.


1 유현준 건축가와 작품처럼 놓인 LG 시그니처 세탁기(F12WHTS). 군더더기 없는 라인과 프리미엄 소재로 타임리스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도어 상단에 두 대의 세탁기를 동시에 제어하는 퀵서클 디스플레이를 마련해 사용자를 배려한 점을 엿볼 수 있다.
2 자연이 완성하는 디자인을 극대화한 LG 시그니처 가습 공기청정기(AW141YBW). 시그니처 워터링 시스템을 탑재해 공기를 2중으로 깨끗하게 관리하고, 워터링 엔진에서 뿜어낸 물을 기화시켜 실내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해준다.
3 인공지능 화질엔진인 알파9(α9)을 탑재해 스스로 영상을 분석하고 최적의 화질로 바꿔주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OLED77W8WNA). 어떤 시야각에서도 생생한 컬러감을 구현하며, 4세대 HDR을 지원해 모든 콘텐츠를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초슬림한 패널 두께와 4면 시네마 스크린은 인테리어에 품격을 더해준다.



사람이 시작하고, 자연이 완성하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내부는 자유롭게 드로잉한 듯한 곡선과 직선이 교차하며 자연 채광을 공간 깊숙한 곳까지 끌어들인다. 갤러리에서 자연 채광을 주요 광원으로 쓰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늦은 밤이나 어두컴컴한 날에는 작품을 관람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물음에 알바루 시자가 “안 보여주면 돼!”라는 쿨한 답변을 내놓았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스스로 최고의 작품이라 일컬을 만큼 애정 깊은 공간이지만, 최후의 순간은 자연에 맡긴 것이다. 건축가, 디자이너가 기본 틀을 만들고 자연이 완성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점에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과 LG 시그니처는 일맥상통한다.
“가습 공기청정기를 보면 마치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 있는 듯해요. 물이 어떤 모양으로 맺히고 어떤 속도로 떨어질지는 자연만이 알고 있지요. 이 투명한 창은 전체 디자인에서 아주 작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보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준다는 점에서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어요.”
인공으로 만들어진 환경에 너무도 익숙해진 나머지 우리는 사람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
곤 한다. 그러다가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으면 이내 끌리고 만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바람에 실려오는 나무와 풀의 향기, 그리고 사람. LG 시그니처에서 전개하는 아트 가이드 캠페인도 LG 시그니처와 마찬가지로 바쁜 현대인들이 잊고 살아온 가치와 감동을 전한다.
“LG 시그니처 아트 가이드 캠페인을 통해 웅장한 건축물과 솔리드한 제품이 서로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전하려는 메시지가 같다는 점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건축 공간과 가전 작품을 연계해 만나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사물을 대할 때 표면적인 부분 너머에 숨겨져 있는 본질을 읽어내는 능력이 생겨날 것이라 생각해요. 그로 인해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에 깊이감이 더해질 거고요.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과 안목을 길러주는 힘, LG 시그니처와 LG 시그니처 아트 가이드의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문의 1544-7777(LG전자)

1 파주출판단지 내 위치한 뮤지엄은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했으며, 그의 제자인 김준성 건축가가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하늘을 감싸안고 대지를 품으며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두고 알바루 시자는 “내 작품 가운데 최고의 작품”이라 일컬은 바 있다.
2 스테인리스의 본질을 잘 살린 샤이니 유니버스 패턴의 LG 시그니처 냉장고(J841ND79). ‘똑똑’ 노크를 하면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볼 수 있는 노크온 매직 스페이스와 오토 스마트 도어, 오토 스마트 드로어 등을 적용해 냉장고의 본질에 집중한 최고 성능을 갖추었다.

Editor홍지은

Photographer이종근